광안리 술집 사계상회, 주류 보관실 습도를 잡은 설계
설비 도면을 그리다 보면 주류를 많이 취급하는 매장은 보관 공간의 환경 관리가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부산 광안리 술집 사계상회는 지하 창고가 없어서 매장 안 작은 공간에 주류를 보관해야 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지하 창고는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매장 안 보관 공간은 주방의 열기나 손님 출입에 따른 온도 변화를 그대로 받습니다. 병맥주나 와인처럼 온도에 민감한 주류는 이런 변화가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면에는 보관 공간 벽면에 단열재를 덧대고, 별도의 소형 환기구를 뚫어 습기가 차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라벨이 젖거나 병뚜껑 부식이 빨라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 환기구가 그 문제를 줄여 줬습니다.
빛 노출도 신경 썼습니다. 매장 조명이 보관 공간까지 직접 닿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계했는데, 특히 맥주는 빛에 노출되면 맛이 변하기 쉬워서 이 부분을 놓치면 품질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완공 후 사계상회는 주류 보관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전해 왔습니다. 지하 창고가 없는 조건에서도 세부 설계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사례로 확인했습니다.
지하 창고 없이 주류나 식자재를 보관해야 하는 매장이 있으시면 보관 공간의 위치와 크기를 알려주시면 환경 관리 방안을 함께 설계해 드립니다. 건물 도면을 가져오시면 더 구체적으로 검토해 드리겠습니다.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사 범위를 줄이는 방법도 함께 찾아 드리며, 완공 후에도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드립니다.